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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로 배를 채운 후 춘천에 오래된 빵집이 있다 하여 후식 먹으러 갔어요. 배는 부르지만 밥배랑 빵배는 따로 있으니까 ㅋㅋ

1968년부터 운영된 대원당이라는 빵집인데 가게 안을 들어서자 70~80년대 제과점에서 볼 수 있었던 분위기가 물씬 나고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또 하나 놀랜건 빵종류가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 어디서 부터 뭘 골라야 될 지 갈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하나씩 맛보자 하며 쟁반에 하나 둘 담기 시작했더니 어느새 쟁반이 산더미가 되었네요^^;;



일행들 각자 집에 가져갈 빵을 한아름씩 계산한 후 커피와 함께 빵을 맛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오래되고 유명한 빵집이라고는 하지만 외관상 다른 빵집과 크게 뭐가 다를까 했는데 역시나 잘 되는 곳은 다 이유가 있었네요. 일단 가격이 저렴한데도 빵의 크기나 내용물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팥이면 팥, 슈크림이면 슈크림, 치즈면 치즈... 가성비가 훌륭합니다. 그리고 나이 드신 분들은 옛날 향수를 느낄 수 있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곳이란 생각이 드네요...

달달한 후식을 끝낸 후 들른 곳은 청평사

고려 광종대인 973년에 백암선원으로 창건되었는데 소양댐 선착장에서 청평사로 가는 유람선을 타고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청평사는 현존 건물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극락보전, 삼성각, 회전문(보물 제164호), 세항원, 청평루, 해탈문, 큰방, 요사채 등이 있으며, 주요문화재로는 강원도문화재자료 제8호인 삼층석탑(공주탑)을 비롯하여 전락공부도, 환적당부도, 고려정원이 있습니다.

청평사에는 전설이 하나 내려오고 있는데요. 중국 원나라 순제의 딸을 짝사랑 하다 상사병에 걸린 청년이 뱀으로 다시 태어나 공주의 몸을 휘감고 밤낮으로 떨어지질 않자 죽고만 싶었던 공주는 마침내 궁중을 뛰쳐나왔고, 죽기 전에 명산대천이나 유람하겠다며 중국 천지를 다 돌아 다니던 중 청평사에 와서 가사불사를 한 후 상사뱀이 떨어져 나가 죽었고, 순제는 부처의 은덕에 감사하며 이 절에 공주탑을 세웠다고 합니다.

공주가 청평사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씻었다는 구송폭포

봄이 오는 길목에서 조용히 자연을 느끼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여자걸음으로 입구에서 청평사까지 왕복 한시간 정도 되는 거리고 산 위에 있으므로 청평사 가실 분들은 필히 운동화착용하시길 권합니다.

사전계획없이 무리하지 않는 일정으로 마치게 된 춘천 당일치기 여행이었는데 여유로워서 좋았고, 미세먼지에 시달리다 깨끗한 자연과 함께 몸을 정화시키고 온 기분입니다.

춘천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청평사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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