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당일치기 여행 스카이워크와 1.5닭갈비

용산에서 ITX 8시45분 출발 남춘천역에서 ITX 6시 출발 일정으로 당일 치기 춘천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용산에서 갈아탈 때 서두르거나 초행길이면 놓치기 쉬우니 열차 앞에 마련된 교통카드 하차단말기에 꼭 하차태크를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춘천역에 내려 렌트를 하고 스카이워크-점심식사-청평사를 돌아보고 올라오는 간단한 일정으로 계획한 이번 여행은 어떨지 기대하는 맘으로 폭풍수다 떨다 보니 어느 새 춘천역에 도착.

렌트카업체에 들러 차로 이동하여 드디어 스카이워크에 도착했습니다. 미세먼지가 극성이었지만 봄날 같이 따스하고 화창한 날씨 덕분에 다들 기분이 업됐네요.

스카이워크옆에 마련된 소양강처녀상

날이 좋아서 인지 가족단위나 친구들, 연인들끼리 구경나온 인파들이 꽤 많았어요. 스카이워크는 입장료 2천원을 낸 후 덧신을 신고 입장해야 하는데 아래가 훤히 보이는 터라 조금은 아찔 할 수도 있지만 소양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마치 소양강 위를 걷는 기분이어서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다리가 그리 길지는 않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투어를 마치고
허기진 배를 채우러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춘천하면 떠오르는 수많은 닭갈비집 중에 우리는 렌트하러 가는 길에 만난 택시기사님의 조언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외지인들보다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맛집이라며 추천 해 주신곳은 바로 1.5닭갈비집!

늦게 가면 대기할 수도 있다고 하셔서 11시 조금 넘어 도착했더니 다행히 자리가 여유가 있네요. 하지만 머지 않아 가게안은 손님들로 만석이 되었습니다. 일찍 오길 잘했네요 ^^

드디어 닭갈비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여자 다섯명이 일단 닭갈비 4인분을 시켰는데 양이 무지 많아 보입니다.

일행 중 한명이 닭갈비에서 약간 카레맛이 난다고 했더니 사장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닭갈비 맛에 대한 설명을 해주십니다. 

닭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원래는 깻잎을 넣었었는데 깻잎 대신 카레가루를 넣기 시작한 원조가 이집이라고 하네요. 이 집이 유명해지자 너도나도 따라 하기 시작했고 어딜가나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요즘 이 집 에서는 오히려 카레가루 양을 줄이는 시도를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역시 잘되는 집은 끊임없이 레시피를 개발하고 연구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굳이 먹다가 모자란 상추나 반찬을 요청하지 않아도 알아서 리필해주셔서 너무 편했어요.

자극적이고 조미료맛에 길들여져 있어서 일까 좀 싱겁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일단 양도 많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서 담백하고 뒷맛이 깔끔해서 건강한 식사를 하는 느낌이어서 만족했습니다.
닭갈비가 순삭되자 볶음밥을 주문했더니 직원분이 오셔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수많은 닭갈비집을 갔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이었어요.

그자리에서 철판에 눌어 붙은 양념을 제거하더니 그 위에 바로 밥을 볶아 줍니다.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은 한번 쯤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볶음밥 3인분까지 눈깜짝할 사이 해치운 우리는 이제 후식먹으러 출발합니다^^

2019.3.1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