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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기준으로 지난 421일에서 422일 새벽에 일어난 일로, 5월 인도분인 5월 선물 원유가격이 붕괴되었습니다. 1배럴당 서부텍스사스유인 WTI의 가격이 -38달러까지 내려갔습니다. 

이는 417일 유가의 종가였던 18.27달러에서 -55.90달러나 하락한값으로 거의 -305%나 하락한겁니다. 10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국제유가가 이렇게 내려간 것은 도저히 경제적으로는 어떻게 설명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유가 폭락의 배경에는 상품시장 구조상의 문제라기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원유 수요의 급감이라고 밖에 해석이 안됩니다.

전세계 항공편들은 마비가 되거나 통제가되어서 원유 자체가 원활하게 유통이 안되고, 사용할 만한 기업들도 줄어들고있으니 당연히 유가가 하락하는 것이고, 마이너스 유가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원유 생산자이자 원유 판매자가 원유 구매자들에게 돈을 줘가면서까지 원유를 팔아야 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데요, 지금 당장 새로운 원유생산을 중단하거나 원유를 저장해 둘 창고를 새로 찾는 것 보다도 비용이 더욱 절감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겁니다

일주일 전 OPEC이 역사적인 유가감산합의를 도출하는데 성공하긴 했으나, 현재 전세계적인 원유 수요의 붕괴 속도나 규모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있습니다.

 

원유가격 하락에도 국내 기름값은 그대로?

5월물 원유의 가격이 1배럴당 -37에서 -38달러까지 떨어져도 그리고 국제유가가 계속해서 지금 저유가를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는 국내 기름값이 내려가질 않습니다.  

물론 체감적으로는 하락 하긴 했습니다만,  이것저것 모든 것을 감안해 보았을 때 국제유가의 하락폭에 비해서는 한국 국내 기름값의 하락세가 생각보다는 더디다는게 현재 국내소비자들의 반응인데요, 이러다가 6월물 원유가격 폭등해 버리게 되면 기름값이 엄청나게 빨리 올라갈 텐데 반대로 지금 같은 시기처럼 기름값이 내릴 때는 엄청 천천히 내려갑니다. 

421일 오전 국내주유소 휘발유 값의 전국 전체 평균은 리터당 1,306원인데 이는 지난 417 1,318원대비 12원이 하락한 것으로 -0.9%입니다. 국제유가는 -305%나 하락했는데 국내 기름값은 고작 -0.9%하락했습니다. 

왜 이런일이 일어나는걸까요?

바로 첫번째로는 달러로 결제 해야 하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달러의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환자손 발생 때문에 기름값이 국제유가 하락에 비해서는 떨어지질 않는겁니다.  

우리가 국제유가의 지속된 하락세와 질병사태로 인한 소비경제의 하락 등등의 이유로 원달러 환율이 굉장히 요동 치잖아요? 환율이 급등해 버리면 결국 국내 기름값의 하락을 막아 버리게 됩니다. 정유사들은 원유를 수입할 때 원화가 아니라 달러로 구입해오는데 경제불황의 이유로 환율이 급등해 버렸으니 당연히 원유를 구입해 와야 할 때 지급해야할 원화가 늘어나기 때문에 환율 손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국내에 유통될 국내기름값을 큰 폭으로는 하락 시킬 수는 없는 것이죠. 이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질병사태 이전 까지만 해도 1,100원대의 환율이었는데 지금현재 1,230원대의 환율이니 엄청나게 환율이 폭등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간에 결국 달러가 많아야만 손해를 안본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대목이죠. 아니면 우리 대한민국의 원화가 세계의 기축통화로 발돋움하면 될텐데 그럴리는 만무하죠.

두번째 이유는 세금입니다. 국내 기름값에는 금액과 상관 없이 1리터당 들어가는 세금이 엄청 많습니다. 교통세 , 교육세, 주행세 , 부가세 등등 총 60% 가량의 세금이 부과되는게 국내 기름값이거든요? 세금비중이 엄청 높은니 당연히 국제유가 하락에 비해서 국내유가 하락이 이루어지지를 않는거겠죠.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고정으로 빠져나갈 세금이 60%나차지하고 있으니 나머지 40% 안에서 유가의 등락폭을 조절 해야 하다 보니 국제시세를 못 따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1리터당 기름값이 평균 1,300원이면 이중 고정으로 차지하는 세금이 780원이라는거죠. 

게다가 기름을 수입할 때 소요되는 시간인 배로 선적 옮겨오는 시간이 보통 2주에서 3주정도 걸립니다. 옮겨오고 나서는 정유사들이 개별적인 주유소들에게 기름을 이동시키는데도 1주에서 2주정도 걸리고요. 이런 모든 시간을 고려해보면.. 결국 "시간차"라는 변수가 반영되기에 국제유가와 국내유가의 괴리율은 클수밖에없는것이죠.

아무리 그렇다고해도 국제유가가 -305%나 하락했는데 국내유가 -0.9%하락은 좀 황당하네요

아무튼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딱 하나의 결론으로 모이게 됩니다. 결국 달러라는거죠

 

이러한 사건은 결국에는 또 한번 달러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불러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달러에 대한 수요는 꼭 이번 5월물 유가폭락뿐만은 아니고 전세계적인 공포 심리가 완전히 해소된 상태가아니기 때문에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걱정하는 것은 원달러환율이 분명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겁니다.

세계적인 불안심리가 또 우려가 되니 당연히 각 국가들에 투자한 외인들은 이탈할 수 밖에 없는것이고, 국내증시인 코스피 역시 외인들의 자금이 빠져나가게 될 텐데 이 달러들이 빠져 나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원화의 가치는 하락하게 되고, 이는 원달러환율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는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미리 달러를 구입해놓았던 분들이나 아니면 미국 IT쪽 초우량주식에 투자된분들은 오히려 안전하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이된다면 여러모로 세계경제가 안좋아지고 디플레이션에 대한(대공황)우려가 발생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량한 미국 IT기업들이 아닌 다른 곳에 투자한분들에게는 절대로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그럼 이런 위기 상황에서 내 자산은 어떻게 지켜야 할까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뚝돌TV를 통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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